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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소아과 1주차

지난 2년간 공부를 제대로 못했음-혹은 안했음-이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는 한 주..
슬프다.
2년의 공백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인 나의 현실때문에.

기억의습작, 건축학개론

산과 마지막 파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분만 당직조가 아닌 오늘, 이리저리 밀린 일들도 처리하고, 
큰 마음 먹고(?) 혼자 영화를 보러 나섰다. 엄밀히 말하면 일과시간중에 땡땡이..;;

건축학개론.
처음에 티비에서 광고를 하고 있을 땐 드라마인 줄 알았다. 좀 유치해 뵈는 것이. 그 때도 기억의 습작이 나왔었던가..;;
아 가물가물하다. 

사람들이 하도 재밌다길래..라기 보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기억의 습작이 나온다길래,
그리고 여러 친구들의 페이스북에서 기억의 습작이 빠지지 않고 영화평으로 나오길래,
조금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영화를 보러 나섰다.
조조할인, 할인된 금액은 아이스 바닐라 라떼로
그렇게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오랫만에(대략 3년만에) 혼자 영화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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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참 재미있었다.
비록 나와는 아주 딱 맞는 시간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풋풋한 대학생들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괜시리 웃음이 나는 것은 그들의 청춘-어느때는 나의 청춘이기도 했던-이 자꾸 생각나서였던듯.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슬픈일인지라,
뒤로 갈 수록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주 사소한 일 들 때문에 어긋나 버리곤 하니깐.

그러한 점에서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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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내겐 첫사랑의 아쉬움같은 건 없어서,
영화 속 주인공들의 마음을 백퍼센트 공감할 순 없었지만,
나도 어쩌면, 저랬을 지도 모르는데 하는 시점은 없지 않았던지라,
그냥 아쉽고.. 또 아쉬웠다.
그리워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물론 아름다운 일이지만,
또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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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제 로맨스 영화는 별로라고 했는데,
사실 그래서 못보고 있다가 이렇게 혼자 보게 되었는데,
아내를 꼬셔서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ㅎ

마음 한 켠 잘 간직해왔던 그 옛날 추억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다행인 것은,
그 옛날 추억을 꺼내도 우리의 추억이기에 마음편히 말 할 수 있다는 것.
2o12o519가 되면 아내와 만난지 10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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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영화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1. 승민의 용기 없음 
하지만 되돌아 보면 그 때 그 상황에서 누가 자신감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가짜 게스티랄지, 씨디피가 없어 듣지 못했던 전람회 1집..그런 것들은 참 아프게 다가왔다.
마치 재수할 때 강남종로학원의 폴로 면바지에 닥터마틴과 융화되지 못했던 나처럼.

2. 승민의 관대함
술먹고 선배와 집에 돌아온 서연이를 이해 못해준 승민의 찌질함..
그 씨디피와 씨디가 맨 마지막 신에서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난 그냥 그 둘이 어긋나버린거라고만 생각했을텐데..
승민은 그 집에서 서연의 마음을 알아차렸으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영화를 슬프게 만들었다. 적어도 내게는.

다만 대학 이후 10년의 현실동안 은채를 만난 승민의 사랑이 현실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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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좋았다.
끝나고 자리에 끝까지 앉아 음악을 다 듣고 일어나고 싶었는데,
청소하는 아르바이트생때문에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선 채로 기억의 습작을 다 듣고서는,
아이폰을 꺼내 들어 2006, 2008 기억의 습작 라이브버전을 연달아 들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라는 것이.. 참..
돌아간들 별 것 없는 시간들일텐데.. 추억이라는 것이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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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빨리 현실로 돌아와야 해
산과시험 25문항은 지난 조 문제와 완전 다를꺼라고 했다는 사실.
이게 현실ㅠ 



아무도 오지 않는 곳.

블로깅을 해볼까 하여 시작했지만, 
결국엔 나만의 낙서장이 된 이곳엔 아무도 오지 않는다.
그 누구에게도 내 마음을 백퍼센트 털어놓지 않기 때문에(모든 이들이 그러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곳은 내겐 유일하게(?) 내 마음이 온전히 편한곳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이 이글루의 레이아웃 자체는 낯설지만 말이다.

폴리클이 된지 3주차..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흐르고 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한게 많은데 3학년이라니..
학생이 자격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이제 2년도 채 안남았다니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요새는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저녁을 먹었고, 수다를 떨었다.
이 곳에 와서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 참 다행.
하지만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후회.
미래에 대한 생각때문엔 좀 걱정.
그리고,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

복잡하고도, 우울하면서도, 다시금 살아있음에 감사해야만 한다고 강박적으로 외치고 있는,
3월 중순.



인복..

태어나서 인복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긴 했지만, 한 번도 난 내가 인복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뭐랄까.. 평범하게 살아온 인생에겐 사실 인복 운운할 일도 잘 생기지 않는다고나 할까.
하지만 요새들어 몇몇 사건을 통해 내가 인복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6명이 들어왔던 동아리 신입 회원의 절반은 나간 상태.
특히 회장으로 점찍어둔 후배의 일방적인 탈퇴문자는 그 전 두 번이나 만나서 얘기했던 그 수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작년 이맘때 쯤엔 차기가 정해져서(그게 바로 나였다..;) 이미 인수인계가 이루어져 가고 있었는데..
아직 차기 회장도 뽑지 못한 동아리라..
과연 올해 정기 공연은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내년엔??

이제 국시를 치룬 선배들에겐 졸업생 환송회가 마지막 행사로 남아있다.
연락을 다 드리고 답변을 준 선배들 의견을 반영하여 마지막으로 알려드리니,
그 날은 안된다는 선배가 또 나오고..
어느 행사도 쉬이 넘어가 주질 않는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까지 생각했다.
아.. 내가 인연복이 없는건가..;;

어쩌면 이렇게 나의 무능력을 합리화 시키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튼..
곧 또 다른 후배를 만나러 간다.
혹시 또 나간다고는 하지 않을까..걱정이 앞선다.

30년 30년 30년 Ordonary Life

어머니께 갑자기 연락이 와서 무엇하느냐 물어보시길래 집에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하니,
어머니의 작은 아버지께 같이 인사를 드리러 가자 하신다.
나로는 외작은할아버지가 되려나?

자주 뵙진 못하였지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외모도 비슷하시고,
또 지난 명절 때도 인사를 드려 그리 어색하거나 불편하지도 않았다.
사실 이렇게라도 어른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냉큼 따라 나서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던 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요새 90살 100살까지 산다고 했을 때, 
인생의 30년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고, 
그 다음 30년은 사회에서 일하는 시간,
마지막 30년은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인데

중간의 30년은 나를 위해 사는 시간은 아니라 하셨다.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남의 일을 해주는 것이라고.(아마 직장인의 기준으로 말씀하신 듯 하다)
첫 30년과 마지막 30년이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정말 유용하게 써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왕래가 없다보니 잘은 모르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서예도 하시고,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 컴퓨터도 하시고, 아코디언 연주도 하신다니, 참 즐겁게 살고 계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고 나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신 결과 현재도 아주 즐겁게 살고 계시다는것.

내 인생의 30년은 지났고, 남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앞으로 30년은 열심히 일을 하며,
할아버지 말씀대로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인류를 위해.. 하나 더 있었는데 잊어먹었다;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평생 연마할만한 취미 생활을 꼭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조금은 활동적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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